중국 해관총서 "3월 수입량,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6만t"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3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8월 첫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이 최근 다시 확산하면서 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21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3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16% 늘어난 46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
두 통신은 올 3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월별 수입량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16만t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덜란드계 은행인 라보뱅크의 판천쥔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달 사이 ASF가 재확산하면서 중국의 돼지 사육량이 작년 11월과 비교해 30% 이상 줄어든 상태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양돈 두수가 줄어들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수입업자들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이징(北京)에서 활동하는 컨설팅 회사인 브릭 농업그룹의 린궈파 애널리스트는 5월에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국민 육류'로 꼽힌다.
하지만 2018년 8월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ASF가 처음 발병해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중국 내 돼지 사육량은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도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식료품비 부담이 늘어났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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