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정시 적극적·다양한 주주환원정책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에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이 6천7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5천182억원)보다 29.6%, 전분기(1천665억원)보다 303.33%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비은행부문에서 우리금융캐피탈[033660] 편입 효과 등으로 분기 최초로 1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중에도 지속된 코로나19와 전년도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여전함에도 수익구조 개선, 리스크 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수익 기반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9천8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6천1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5% 늘었고, 작년 1분기보다 10.71%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순이자마진 개선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3천67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195.62%, 작년 1분기보다 17.08% 늘었다. 자산관리와 유가증권 부문 호조에 캐피탈의 리스 수수료 등이 더해진 결과다.
올해 1분기 적립한 충당금 규모는 1천360억원이었다. 이 중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은 170억원이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로 작년 말보다 0.03%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0.27%로 작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2%, 162.2%를 기록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46.2%로 하락하며 전년 동기(50.2%) 대비 4%포인트 개선됐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된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작년 1분기(5천36억원)보다 17.04% 늘어난 5천894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는 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50억원, 우리종합금융 17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5%로 작년 1분기(1.38%)보다는 3bp(1bp=0.01%포인트) 떨어졌지만, 작년 4분기(1.29%)보다는 6bp 올랐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개선된 이익창출력과 더욱 견조해진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비은행 부문 순익이 이번 분기에 처음 1천억원을 초과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힌 것처럼 코로나19 안정화 시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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