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프로그램 백신 구매에 사용"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약 2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은행 자금 1억7천800만 달러(약 1천992억원)를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할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자금은 국제백신프로젝트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 이하 코백스) 공급분 백신 1천680만회분을 사는 데 사용됐다고 헴마티 총재는 설명했다.
헴마티 총재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백신 확보를 위해 향후 1억달러(약 1천110억원)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한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AZ), 러시아제 스푸트니크 V,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5일 "3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인 스푸트니크 백신 6천만 회분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0만 회분도 이달 초 이란에 도착했다.
이란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파크라', '코비란', 코파르스'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란 보건 당국은 올해 말까지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기준 이란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천492명, 사망자는 395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28만6천927명(전 세계 15번째)이고 사망자는 6만7천525명(11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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