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디지털화·탄소중립 성공시 연간 7조원 경제효과"

입력 2021-04-22 09:30   수정 2021-04-22 10:36

"주력산업 디지털화·탄소중립 성공시 연간 7조원 경제효과"
'산업기술 미래포럼' 첫 개최…22대 전략기술·10대 유망산업 제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대응에 성공하면 연간 7조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중구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차 산업기술 미래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위기의 주력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 전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 미래포럼은 최근 급변하는 산업 동향에 따른 업종별 영향과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산업부와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실이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날 첫 포럼은 '디지털·탄소중립, K-산업의 미래를 여는 길'이란 주제로 열렸다.
박 교수는 3천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심층 패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최근 산업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5대 주력산업 분야의 체질을 개선할 22대 전략 기술을 제시했다.
5대 주력산업은 자동차·차부품, 기계, 정유·화학, 섬유, 철강이며 업종별 전략 기술은 차세대 전지 고체 전해질 기술(자동차·차부품), 생분해 섬유소재 개발 기술(섬유), 수소환원 제철 공법(철강) 등이다.
박 교수는 또 65개의 정책 과제를 도출하면서 이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업종별 성장 목표치와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
일례로 자동차·차부품 분야는 차세대 전지 고체 전해질 기술 개발 등으로 글로벌 생산량 4위, 기술경쟁력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할 경우 향후 5년간 실질부가가치의 연평균 증가율이 기본전망 대비 1.4%포인트(p) 높은 3.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5대 주력산업 전체로 보면 22대 전략 기술 개발과 65개 정책 과제 이행에 모두 성공할 경우 향후 5년간 매년 생산유발효과 5조9천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3천억원, 고용 9천400여명의 기대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에 이어 정종석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약 200만건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견인차, 10대 유망 신산업'을 발표했다.
정 연구위원은 ▲ 자율주행 패키징 ▲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 수소연료전지모빌리티 ▲ 고청정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 모바일 헬스케어 ▲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 인공지능(AI) 홈 서비스 ▲ 인간공존형 물류로봇 ▲ 청정수소 생산 ▲ AI 반도체 산업을 10대 유망 신산업으로 꼽았다.
정부는 10대 유망 신산업 분야에 대한 전년 대비 10.8% 많은 약 5천495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해 집중 육성 중이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곽관웅 세종대 교수는 서비스 로봇 시장 확대를 위해 로봇 제품 관련 안전 요건과 시험·평가 등 법·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항구 호서대 교수는 전기동력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과 내연기관 부품업체 등의 선제적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수소 환원제철 기반의 탄소중립 공정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 속에 우리의 산업기술 역량을 높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더욱 강화할 시점"이라며 "산업기술 미래포럼이 'K-산업'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나침반이자 조타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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