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신한자산운용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시하는 투자전략 실행을 위해 일반 주식형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ESG 등급 기준을 반영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운용이 운용하는 16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5월부터 전체 보유자산의 70% 이상을 ESG 평가등급이 'BB' 등급 이상인 기업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ESG 펀드로 분류되는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에만 적용해오던 기준을 다른 일반 국내 주식형 펀드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그룹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 일부 스타일 펀드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ESG 펀드와 같이 특별한 전략을 펴는 펀드가 아닌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 운용에 ESG 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 운용사 중 최초"라고 설명했다.
신한운용은 지난해 9월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에 대한 지지를 선언을 하고, 작년 10월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TCFD 권고안에 따른 주주서한과 질의서를 투자대상 기업에 보내는 등 ESG 확산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주식리서치팀 고영훈 팀장은 "기후변화 위험에 대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시간이 갈수록 회의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면서도 감축 목표가 없고 녹색사업을 확대하지 않는 기업은 향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방식으로 투자의사 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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