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벤처캐피털 등의 신생 기술기업 투자 열풍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천161억원)를 넘는 '유니콘 기업'이 역대 최다인 64개나 탄생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KPMG 집계 등에 따르면 이 기간 벤처캐피털 투자 자금 가운데 약 40%가 이들 유니콘 기업에 유입됐다.
1분기에는 총 328개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 일반적인 기업공개(IPO)도 크게 늘면서 기업 투자를 늘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 기업인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해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소셜미디어까지 미국의 스타트업들이 1분기에 투자받은 자금은 690억달러로, 2018년 4분기의 종전 역대 최고치보다 4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들의 평균 가치가 급상승했으며 특히 육성 후기 단계 스타트업들의 가치는 평균 1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3배이상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는 기업가치가 3개월 전만 해도 10억달러 정도였지만 현재는 4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투자펀드인 'EB 익스체인지'의 래리 앨부커크는 "지금과 같은 투자 열풍을 본 적이 없다"면서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번개와 같이 빠른 속도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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