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1분기 한국의 김치수입 100% 중국산…협력 가능"

입력 2021-04-22 11:35  

中매체 "1분기 한국의 김치수입 100% 중국산…협력 가능"
"김치 기원 논쟁, 한국 소비자 구매에 영향 안 줘" 주장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한중간 김치 기원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올해 1분기 한국이 수입한 김치 100%가 중국산인 점에 주목했다.
22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이 매체는 전날 관세청 통계를 인용해 한국의 1분기 김치 수입량이 6만7천940t으로 수출의 6배 수준이며, 수입의 100%가 중국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김치 소비량 중 35% 정도는 수입산이라는 보도도 있다면서, 한국의 중국산 김치 수요는 양국 간 '지속가능한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리톈궈(李天國) 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 및 국제 전략연구원 부연구원은 "배추 가격이 저렴한 만큼 중국산 김치가 한국산보다 매우 우위에 있다"면서 "많은 한국 식당이 품질 좋고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더욱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거론하면서 "양국이 서로 보완하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계속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김치 기원 논쟁과 관련해 "양국에서 문화 관련 서로 다른 목소리가 있음을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소비자의 실제 구매 선택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면서 "일반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김치 기원 논란과 비위생적 김치 담그기 영상 등으로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감이 일고 있다.
앞서 김치의 기원과 관련, 중국의 유명 블로거가 김장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며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김치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중국의 야외 구덩이에서 배추를 절이고 상의를 벗은 남성이 그 안에서 일하는 등 비위생적인 절임 배추 제조 현장을 담은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이 확산하면서 불신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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