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일주일…다른 영국 공장과 슬로바키아·브라질·중국은 운영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자동차업체 재규어랜드로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로 영국 내 공장 2곳에서 생산을 멈춘다.
가디언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웨스트미들랜드 캐슬브롬위치 공장과 머지사이드 헤일우드 공장에서 차 생산을 일정 기간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생산중단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이며 기간은 최소 일주일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번에 생산이 중단된 공장은 재규어 XE와 XF, 재규어 F타입 스포츠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스커버리 스포츠,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을 만들던 곳이다.
영국 내 다른 공장인 솔리헐 공장과 슬로바키아, 브라질, 중국 등에 있는 공장은 생산을 계속한다.
재규어랜드로버 대변인은 "문제해결과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반도체) 공급회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가 부족해 차 생산에 차질을 발생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벤츠로 유명한 독일 다임러는 23일부터 독일 내 공장 2곳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
또 미국 포드자동차는 이날 북미에 있는 공장 5곳 생산중단 기간을 다음 달 14일까지로 3주 연장하고 여기에 더해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도 다음 달 1주일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외 한국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반도체가 부족해 차 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등으로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는 늘고 자동차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보다는 전자·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을 우선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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