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봉쇄령이 내려진 지 2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매일 수백 명의 사람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습니다.
22일(현지시간) 기준 이란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4천92명, 사망자는 453명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33만5천905명(전 세계 15번째), 사망자는 6만8천366명(11번째)에 달합니다.
이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노루즈'(새해 연휴)를 지나며 폭증했습니다.
연휴 시작일이었던 지난달 중순 신규 확진자는 7천여명, 사망자는 70∼90명 수준이었습니다.
당국은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늘자 테헤란 인근 묘지를 증설했습니다.
테헤란의 주요 병원은 빈 병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코로나19 환자들로 가득 찼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날 기준 5천38명이 코로나19로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수도 테헤란 남부 베헤쉬트 자흐라 묘지에는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로 붐볐습니다.
친지를 잃은 한 여성은 무덤을 붉은 꽃으로 덮고 애도했습니다.
테헤란 주요 병원은 산소 호흡기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로 가득 차 빈 병상을 찾기 힘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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