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최근 매각설이 제기된 대우건설[047040]이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사업·관리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대우건설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체제 전환은 김형 사장이 사업에 전념하고 재무 전문가인 정항기 부사장이 매각 작업에 대응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해 매각 과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김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지분 50.75%)가 최대주주인 대우건설은 최근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산은이 2017년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했으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실패했는데, 최근 실적 호조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인수 희망자가 2∼3곳 나오는 등 매각 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인수 희망자를 접촉하며 매각 정지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연결 실적)은 5천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대우건설의 시가 총액은 2조9천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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