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톈궁(天弓)3 고고도 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23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무기 개발 기관인 국가중산과학원은 전날 밤 7시 45분(현지시간) 타이둥(臺東)에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했다.
자유시보는 "군사 전문가들은 사거리가 연장된 톈궁3의 시험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사일 발사 때 진동이 55㎞ 떨어진 타이둥 도심 지역에서 느껴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톈궁3은 유사시 중국에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고고도 대공 미사일이다.
대만은 유사시 중국의 공습에 대비해 톈궁3와 더불어 미국산 패트리엇3 대공 미사일, 톈궁2 중거리 대공 미사일, 단거리 대공포, GPS 간섭 시스템 등을 동원한 다층 대공 방어망을 치고 있다.
아울러 대만군은 북부 러산(樂山) 기지에서 중국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대형 조기경보 레이더인 '페이브 포스'(AN/FPS-115 Pave Paws)를 운용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미국이 대만과 계속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대만 쪽으로 대거 군용기를 띄우고 항공모함을 접근시키는 등 대대적인 무력 시위를 벌이면서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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