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고 대만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좡런샹(莊人祥) 질병관제서(CDC) 부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0대 남성이 AZ 백신을 접종한 다음 날인 21일 우측 안면에 마비 증상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환자는 본인 부담으로 접종한 경우가 아니라면서 병원에서 후속 상황을 계속 관찰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1일 국비부담 접종자(783명)와 본인부담 접종자(1천732명) 중에서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8건) 중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1건)라고 설명했다.
좡 부서장은 이미 400여 건의 이상 반응 사례 신고를 접수했으나 2건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구제를 신청해 보상을 위한 조사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의 자료를 인용해 대만 내 18~49세 시민 중 안면 신경마비 환자 발생이 매년 10만명 당 55.31명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다른 원인으로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백신 접종 후 안면 신경마비 발생 상황을 들어 코로나19 백신과 무관한 통상적인 발생 빈도를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만언론은 코로나19 백신의 본인 부담 접종을 시작한 첫날인 21일 1천732명이 접종했으며 22일 오전 10시까지 3만6천731명이 접종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지난달 초 한국산 AZ 백신이 도착함에 따라 지난달 22일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과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이 백신을 처음 접종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