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쓴 글씨로 '고마워요·사랑해요'…"통합정부 인정해주세요"도 안잊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감사합니다, 한국. 이 도움 잊지 않을게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고마워요, 한국"
쿠데타 이후 약 석 달간 군부의 무자비한 유혈 진압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상한 미얀마인들이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속해서 자신들을 지지해 준 한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위터에서 #ThanksKorea 등의 해시태그를 치면 미얀마 시민들이 직접 찍어 올린 감사 메시지가 이어진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영어로 "오늘 미얀마 국민은 미얀마를 돕는데 언제나 관심을 기울여 온 한국인들의 호의에 호응해 '한국에 감사 인사 전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누군가 제안한 것인 듯 문구는 비슷하다.
'미얀마의 평화, 미얀마의 자유, 미얀마의 희망을 위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얀마 사태를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우리 말을 직접 손으로 쓴 것도 있고, 인쇄해 올린 것도 있다.
한 네티즌은 한복 차림의 남녀와 태극기를 그린 뒤 영어로 고마워요(Go-Ma-Wo-Yo), 사랑해요(Saranghaeyo)라고 적은 종이를 찍어 올렸다.
노트에 연필로 정성스럽게 한국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 네티즌도 있었다.
이들은 한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반군부 운동을 벌이는 민주진영 및 소수민족 무장세력 지도급 인사들이 참여해 지난 16일 구성한 국민통합정부(NUG)를 인정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국민통합정부는 국제사회에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은 군사정권을 인정하지 말 것과, 자신들을 국민에 의한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인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2월1일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부터 한국은 정부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나서 군부의 유혈진압을 비판하고 민주주의로의 복귀를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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