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호텔 등 음성 확인증 소지자 대상으로 영업 재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오스트리아가 내달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dpa 통신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내달 19일부터 거의 모든 영역의 코로나19 규제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식점과 호텔, 스포츠·문화시설 등이 일제히 다시 문을 연다. 약 5개월 만의 영업 재개다.
다만,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소지한 사람만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대규모 다중 이벤트 관련 규제도 크게 완화돼 옥외 행사는 3천 명, 실내는 1천5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또 현재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시행 중인 야간 통행금지는 폐지되고 대신 해당 시간대에는 성인 4명 이내의 모임만 가능하다.
쿠르츠 총리는 이러한 규제 완화로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방 백신이 있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시민들이 수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광범위한 검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하루 2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규제를 푸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기준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천329명, 사망자 수는 29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60만4천823명, 1만55명으로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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