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접종자문위원회 "되도록 빨리 백신 접종 하기를 바라"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23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허용, 대상을 확대했다.
NACI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AZ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지침을 수정, 이같이 조정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NACI의 기존 지침은 AZ 백신이 젊은 층에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에 따라 접종 대상을 55세 이상 연령층으로 제한하고 있었으나 이를 낮춘 것이다.
앞서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주 안전 평가를 통해 AZ 백신 접종의 기대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으며, NACI도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NACI는 혈전증이 드문 부작용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접종 희망자가 AZ 대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원할 경우 더 기다리며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롤라인 쿼치-탄 NACI 위원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캐나다 국민이 되도록 빨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각 주 정부는 NACI의 기존 지침을 따라왔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악화하면서 온타리오와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40세 이상으로, 퀘벡주가 45세 이상으로 AZ 백신 접종 대상을 자체적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온타리오주에서 이날 60대 남성이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을 보인 첫 사례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캐나다 전국에서 4건의 혈전증 사례가 발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접종된 AZ 백신은 총 110만 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116만4천581명으로 전날보다 8천736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62명 추가돼 2만3천883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백신 접종은 총 1천152만6천709 회분 이루어져 인구 대비 접종률 30.3%를 기록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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