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착수와 함께 생산계획 발표…"9월까지 2천만 회분 만든다"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국영 IRNA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메드 모흐바르 '이맘 호메이니의 명령 집행'(EIKO) 대표는 이날 국영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란'(COV-Iran)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비란 백신을 개발한 이란 국영 제약사 시파 파메드는 최고지도자실이 운영하는 재단 EIKO의 산하 기업이다.
모흐바르 대표는 이날 코비란 백신 3단계 임상시험(3상) 착수 소식과 함께 대량 생산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모흐바르 대표는 오는 6월 중순까지 코비란 백신 300만∼350만 회분을 일차적으로 만들고, 오는 9월까지 2천만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비란 백신 3상은 테헤란, 이스파한, 쉬라즈 등 6개 도시 2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이뤄진다.
EIKO는 전날까지 18∼75세 국민 3만2천명이 임상 시험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코비란 백신은 약하거나 죽은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비활성화 백신이다.
1·2차 임상시험에서의 예방효과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자료는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지난달 1차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서 "100%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다른 이란의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파르스'(COV-Pars)의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란은 지난해 암살된 핵물리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이름을 딴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파크라'의 임상시험도 착수했다.
이란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의 백신 수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한국산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팜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했으며 인도, 쿠바산 백신도 향후 수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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