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2주 전 국경 북쪽에서 침입해 온 차드 반군 측은 24일(현지시간) 정전을 준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반군 수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FACT)의 수장인 마하마트 마하디 알리는 이날 AFP에 "우리는 정전과 휴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오늘 아침 또 폭격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하디 알리는 정전의 경우 쌍방 간에 준수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일방적으로 정전을 준수할 수 없다. 휴전은 양측에서 해야 한다. 우리는 학살당하면서 팔짱만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ACT는 지난 23일 하루 고(故)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의 장례식을 위해 정전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과도기 군사평의회 대변인은 "그들은 반군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폭격하고 있다. 우리는 전쟁을 하고 있고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군사평의회는 데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하마트 장군이 과도기 대통령으로서 이끌고 있다. 데비 전 대통령은 최근 대선에서 6연임을 이룬 직후인 지난 19일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에서 입은 치명상으로 숨졌다.
아프리카 중북부 차드의 식민 종주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3일 열린 데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해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선 테러전 동맹으로 군사평의회를 지지하면서 "안정과 포용, 대화에 기반한 민주적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11일 열린 대선에서 데비 대통령의 탄압과 선거 부정을 이유로 투표를 보이콧한 차드 야권은 당초 군사평의회를 "제도권 쿠데타"라고 거부했다가 민간과 군부가 함께하는 방식의 과도정부 구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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