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지옥' 인도, 러 스푸트니크Ⅴ 내달 1일 받기로

입력 2021-04-27 09:02   수정 2021-04-27 15:44

'코로나 생지옥' 인도, 러 스푸트니크Ⅴ 내달 1일 받기로
러 제약업체도 치료제 렘데시비르 공급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인도가 다음 달 1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Ⅴ 백신을 공급받는다.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 지원 및 해외 공급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이같이 밝혔다.
드미트리예프는 인도에 제공되는 첫 제조단위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의 백신 공급이 인도를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RDIF는 인도의 5개 제조사와 연간 8억5천만회분의 스푸트니크Ⅴ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RDIF는 올여름까지 인도에서 월 5천만회분의 백신이 생산되고 이후 더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제약업체 파마신테즈는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다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100만 팩을 인도로 선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6일 35만 명을 넘어서면서 6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료용 산소 부족에 시달리고 의료 시설도 포화 상태다.
이에 미국이 백신 재료와 산소 관련 물자 등을 지원하기로 했고, 유럽연합(EU)과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의 국가도 지원 방침을 나타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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