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건선 치료제 비메키주맙, 효과 탁월"

입력 2021-04-27 09:16  

"새 건선 치료제 비메키주맙, 효과 탁월"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새로운 건선(psoriasis) 치료제 비메키주맙(bimekizumab)이 기존의 치료제들보다 월등히 효과가 뛰어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Mount Sinai) 메디컬센터 임상치료실장 마크 렙홀 박사는 벨기에의 UCB 제약회사(UCB Pharma)가 새로 개발한 비메키주맙이 2건의 3상 임상시험에서 기존의 건선 치료제인 세쿠키누맙(제품명: 코센틱스)과 아달리무맙(휴미라)보다 효과가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6일 보도했다.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 건선 환자 743명이 참가한 한 임상시험에서는 48주간 치료 후 비메키주맙 그룹에서 67%, 세쿠키누맙 그룹에서는 47%가 건선이 100% 사라졌다.
건선 환자 478명이 참가한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는 16주 치료 후 비메키주맙 그룹에서 86%, 세쿠키누맙 그룹에서는 47%가 건선이 90% 해소됐다.
3상 임상시험에서 건선이 100% 사라진 환자가 50%를 넘은 치료제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렙홀 박사는 지적했다.
비메키주맙은 건선과 연관이 있는 염증 유발물질 인터류킨-17(IL-17)의 두 가지 형태인 IL-17A와 IL-17F를 모두 억제한다.
이 두 가지 형태의 IL-17은 생물학적 작용은 동일하지만 IL-17A는 작용 강도가 높고 IL-17F은 양이 많다.
비메키주맙은 앞서 건선 환자 3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건선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상시험 결과 비메키주맙이 투여된 건선 관절염 환자는 위약(placebo)이 투여된 대조군 환자보다 증상 완화 효과가 4~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메키주맙 투여량이 높을수록 효과가 더 컸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피부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의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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