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9천억원으로 5.6% 늘어…"업황 개선 맞춰 수주 확대 총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9천274억원, 영업이익 3천39억원, 당기순이익 2천19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실적 개선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의 개선세에 맞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실제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 개선과 중국의 철강재 감산 기조에 힘입어 100만원대 초반에 형성돼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요 수요처별 맞춤형 영업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신설한 통합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인천공항 확장공사, 동북선 경전철 등 인프라 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냈다.
조선·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요산업의 추세 변화에 발맞춰 강종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목표치는 작년 약 69만t에서 13만t 늘린 82만t으로 잡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도 계획 중이다.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의 증설을 완료해 기존 320만 매(枚) 생산 규모를 480만 매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기업 내부역량의 효율화를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현대제철은 이달 1일부로 사업부제를 도입해 기존의 기능별 조직체계에서 고로, 전기로 등 사업 단위가 중심이 되는 조직체계로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제 전환으로 의사결정 체계가 간소화되고, 시장 및 고객 요구의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개발(R&D) 성과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작년 12월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세계 철강사 최초로 가스청정밸브를 개발해 3개의 고로에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4천900억원에 이르는 환경 개선 관련 재원을 마련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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