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터키가 다음 달 중순까지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터키 내무부는 27일(현지시간) 오는 29일 저녁부터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성월)과 바이람(라마단 직후 축제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7일까지 전국에 전면 봉쇄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제조업 등 예외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해야 한다.
평일 야간과 주말은 외출이 전면 통제되며 학교 교육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모든 도시 간 이동은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으며, 식당·카페는 배달 영업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여름 휴가철 이전 신규 확진자 수를 유럽 국가 수준으로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유럽이 봉쇄를 푸는 시점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반드시 신규 확진자 수를 5천 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는 관광은 물론 무역과 교육까지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투자청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주축 산업일 뿐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의 80%를 직접 보전하는 외화 획득원이다.
이날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천3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도·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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