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구리 가격의 상승으로 재정 여건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로드리고 세르다 칠레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 분기 재정 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올해 구리 평균 가격이 파운드 당 3.99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예상 가격인 3.35달러보다 거의 20%가량 오른 수준이다.
세르다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회복까지 예상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존 전망치 5%보다 높은 6%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올해 지출 증가에도 구리 수출 증가에 힘입어 부채 비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은 이날 한때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9천965달러까지 치솟아 10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흐름을 선행해 잘 보여준다는 뜻에서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도 불리는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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