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최근 중소형주인 마이크로비전(MicroVision)에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 회사 주가가 출렁거려 연초 게임스톱 사태를 연상시키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 주가는 26일 하루 47%나 올라 주당 26.44달러에 장을 마쳤다.
레이저빔 스캐닝 기술 개발업체인 마이크로비전의 주가는 작년 4월에는 주당 1달러를 밑도는 수준이었으나 한동안 수십 배로 빠르게 뛰었다.
그러나 마이크로비전 주가는 27일에는 24%나 하락해 2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의 급등락 배경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꼽힌다.
저널은 마이크로비전에 대한 최근 시장의 관심은 게임스톱 사태의 근원지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대화방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면서 26~27일 이 대화방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종목이 이 회사였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비전 이외에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제약사 오큐젠(종목 코드명 OCGN)도 이 대화방에서 최근 자주 언급돼온 가운데 지난주 이 회사 주가가 2배나 뛰었다.
저널은 이런 종목은 게임스톱과 마찬가지로 주가 급락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실제 마이크로비전 주가는 지난 2월 고점에 비해 한때 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해 12월 이 회사에 대해 매출이나 지식재산권 가치가 거의 없다고 밝히면서 공매도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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