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이익 첫 1조원 돌파…에너지솔루션도 최대 실적
"배터리 미국·유럽 등 신규 거점…양극재 외 배터리 소재 추가 사업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화학[051910]이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지(배터리) 사업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분기 최대 실적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 신규 거점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천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28억원을 40.4% 상회했다.
매출은 9조6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3천710억원으로 3천671.9%나 크게 늘었다.
LG화학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역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천21억원, 직전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조9천49억원이었다.
차동석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부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 4조4천352억원, 영업이익 9천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주요 제품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스프레드가 확대했다.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 2천541억원, 영업이익 3천412억원을 거뒀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가 확대되고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첨단소재부문도 양극재 생산 확대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대폭 개선돼 매출 1조1천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천619억원·영업이익 225억원을, 팜한농은 매출 2천109억원·영업이익 297억원을 냈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신규 생산과 전기차 배터리 성장 등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배터리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생산 능력을 키워 실적 성장폭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과 관련, "미국 내 신규 거점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1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미국 외에 유럽 등에도 신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수2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며, 이번 증설로 연간 매출 2조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또한 고부가 제품인 NB라텍스의 최대 수요 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능력 증설을 추진 중이며, 올해 국내와 중국에서도 증설할 예정이다. 3개국에서 2025년까지 100만t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첨단소재부문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t에서 올해 8만t으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26만t 수준까지 확보한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시장의 급성장세에 대응해 기존 제품인 양극재 외에 추가 소재에도 뛰어들기로 하고, 합작법인(JV)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추가 사업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소재부문의 올해 매출액은 4조9천억원을 달성하고 5년 내에 두배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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