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연구기술부로 통합…프라보워는 계속 국방부 장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두 번째 개각을 하면서 투자청을 투자부로 승격시키며 해외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뒀다.
28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2차 개각에서 투자조정청(BKPM)을 투자부로 승격하고,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을 투자부 장관에 보임했다.
또, 연구기술부를 교육문화부에 합쳐 '교육문화연구기술부'로 만들고, 연구기술부 산하 국가연구혁신청(BRIN)을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로 승격했다.
교육문화연구기술부 장관에는 기존 나딤 마카림 교육문화부 장관이, 연구혁신청장에는 락사나 트리 한도코 과학연구원(LIPI) 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성공해 2019년 10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승차 공유업체인 고젝(Go-Jek) 창업자 나딤을 교육문화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또, 2015∼2019년 인도네시아 청년기업가협회(HIPMI) 회장을 역임한 바흐릴을 투자조정청장에 임명했고, 이날 장관으로 승진시켰다.
바흐릴 장관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 조코위 대통령을 수행하는 등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 솔루션 등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뛰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목표 중에서도 해외 투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조코위 정부는 '고용 유연화·규제 완화·투자유치'를 위해 노동법 등 70여개 법률 1천200여개 조항을 일괄 개정하는 일자리 창출법, 일명 옴니버스 법안을 마련해 작년 가을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했다.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투자조정청은 이달 8일 자카르타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인도네시아-한국 투자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 투자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개각에서도 지난 두 차례 조코위 대통령의 대선 맞수였던 야당 총재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국방부 장관 자리를 유지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작년 12월 1차 개각에서는 해수부 장관과 사회부 장관 등 장관 6명을 교체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