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호주 정부 대응 불만 토로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40대 호주인 사업가가 이라크를 방문했다가 체포돼 3주째 구금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국적 사업가 로버트 페더(46)는 3주 전 이라크 중앙은행 건물 건축 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두바이를 거쳐 바그다드를 방문했다.
페더가 소속된 회사는 4년 전부터 이라크 중앙은행 본사 건물 신축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라크 중앙은행과의 계약 분쟁으로 신축 사업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페더는 이라크 중앙은행 측으로부터 사업 재개를 위한 회의 초청을 받았다.
페더와 회사 직원들은 바그다드에 도착하자마자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됐다고 그의 가족들은 전했다.
아내 데즈레는 이 신문에 "이라크 당국이 남편을 붙잡기 위해 사업 재개를 위한 회의를 '덫'으로 놓고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 구금됐으며 혐의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며 남편은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데즈레는 호주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페더 석방을 위한 대응도 적극적이지 않다며 비판했다.
기계 공학자인 페더는 지난 10년간 중동 지역에서 아무 문제 없이 다양한 사업을 맡아 진행했었다고 데즈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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