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아이 버렸다" 폭로에 사실상 퇴출 이어 탈세조사까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세무 당국이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명 배우 정솽(鄭爽)을 상대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2018년 중국 연예계에 한바탕 폭풍을 몰고 온 톱스타 판빙빙(范氷氷)의 탈세 사건에 이어 또 한 번 중국 연예계에 '정풍 운동'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30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세무국은 정솽의 탈세·탈루 의혹과 관련한 정식 조사와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동시에 베이징시 광전국(라디오·텔레비전국)도 관련 드라마 제작 비용과 해당 배우의 보수 지급 내역 등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정솽의 탈세 의혹은 그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전 애인의 폭로로 불거졌다.
프로듀서 장헝(張恒)은 정솽이 2019년 드라마 '천녀유혼'에 주연으로 출연해 실제로는 1억6천만위안(약 270억원)의 막대한 출연료를 받았지만 출연료를 대폭 줄인 이중계약서를 써 탈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정솽은 지난 2009년 방영된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같이 유성우를 보자'(一起來看流星雨)의 여주인공으로 나와 중국에서 톱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전 애인 장헝이 그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얻은 두 아이를 버렸다고 주장한 뒤 대중의 비난을 받고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앞서 지난 2018년 전직 CCTV 아나운서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의 폭로를 계기로 판빙빙의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중국 세무 당국은 조사 결과 판빙빙의 탈세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8억8천만 위안(약 1천5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이후 연예계 전반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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