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9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0포인트(0.23%) 내린 3,174.0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8포인트(0.10%) 오른 3,184.75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0억원, 1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3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장 초반 한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3,200.41까지 오르며 3,200선 안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후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자 본격적으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 완화 기조를 재확인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8천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FOMC 결과와 바이든 대통령 발표 내용 모두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어서 증시에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또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가 컸던 종목은 실적 발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경향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장이 1분기 실적과 FOMC 결과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부양책은 이미 상당 부분 알려진 내용이며 국내 증시에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화학[051910](6.8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삼성물산[028260](5.26%), 아모레퍼시픽[090430](2.59%), 고려아연[010130](6.44%), 대우건설[047040](6.95%) 등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낸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업황 호조 전망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은 HMM[011200](1.65%), 한국조선해양[009540](1.01%), 대우조선해양[042660](7.93%) 등 해운·조선주와 포스코[005490](0.13%), 현대제철[004020](1.74%) 등 철강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유통(2.40%), 화학(2.01%), 건설(1.72%), 철강·금속(1.70%) 등이 강세를 보였고 통신(-2.50%), 보험(-1.81%), 증권(-1.59%), 운송장비(-1.31%)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2억157만주, 거래대금은 18조9천291억원이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1,0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8포인트(0.76%) 내린 990.6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4포인트(0.07%) 오른 999.01로 개장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64억원, 11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9억22만주, 거래대금은 10조8천769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내린 1,108.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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