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거점인 인도와 이웃한 방글라데시·스리랑카발 입국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로베르토 스페란차 장관이 방글라데시에서 오는 방문자의 입국을 막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29일에는 스리랑카발 입국도 막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과거 14일 사이 방글라데시 또는 스리랑카에 체류했거나 해당 국가를 경유한 사람은 원칙적으로 입국할 수 없다.
이탈리아에 거주 등록이 돼 있는 사람은 입국 금지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받는다.
다만, 들어올 때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소지해야 하고 입국 후에는 열흘 간의 격리 의무를 진다.
이탈리아는 지난 25일부로 자국 거주민을 제외한 인도발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전파력이 유달리 강한 이중·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전 세계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7만9천여 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연속 30만 명대 기록이다. 일일 사망자 수도 이틀 연속 3천 명을 넘어서는 등 악화일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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