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코로나 검사 외엔 방 못 나가…방콕 등 6개주 식당 내 취식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내달 1일부터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대폭 강화된다.
30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S)는 내달 1일부터 태국 입국시 격리 기간이 14일로 환원된다고 전날 밝혔다.
입국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제외하고는 격리 중인 방을 떠날 수도 없고 호텔 내 시설도 이용할 수 없으며, 격리 기간 세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고 CCSA는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입국하는 여행객들에게는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였다.
또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격리 기간을 10일로 단축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이른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입국자들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태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이 조치는 한 달 만에 '원상회복'됐다.
태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871명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6만3천570명으로 늘었다.
또 10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188명이 됐다.
태국은 코로나19 관리 모범 국가로 꼽혔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시장 및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만 전체 누적 확진자의 절반에 가까운 3만명 가량이고, 사망자도 절반인 94명에 달했다.
정부의 강화된 코로나19 예방 조치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방콕을 비롯 촌부리, 논타부리, 치앙마이 등 6개 주가 최대 통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식당 내 취식이 금지되고 체육관 등 밀폐된 시설은 문을 닫는다.
태국 정부는 또 공공 부문은 물론 민간 부문에 대해서도 최소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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