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귀국한 확진자에 감염돼…하남성·흥옌성 등에서 이틀간 지역감염 9건 발생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70여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술집과 디스코텍 등 유흥시설의 영업이 중단됐다.
30일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시 동아잉 구역에 거주하는 28세 트럭 기사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노이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73일만이다.
이 남성은 최근 일본에서 귀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2천899번째 확진자인 하남성 거주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성 거주자는 일본에서 입국 후 2주간 격리를 마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노이시는 이에 따라 이날부로 바, 가라오케(유흥주점), 디스코텍, 게임방 영업을 중단시켰다.
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는 한편 보건 당국과 공조해 밀입국자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노이시는 특히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나흘 연휴 기간에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흥옌성에서도 58세 여성과 두살배기 손녀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역시 일본에서 들어온 하남성 거주자와 접촉했다.
흥옌성 당국은 곧바로 이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봉쇄했다.
앞서 전날에는 하남성 거주자의 부모와 아내, 자녀 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해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에서 지역 감염이 발생한 것은 거의 한달여 만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2천914명 중 2천516명이 치료를 받고 회복했으며 35명이 사망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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