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1차 접종 이틀 뒤 쇼핑몰서 쓰러져…항원검사 양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교민 6명이 누적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가운데 또 다른 60대 교민의 사망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30일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 따르면 자카르타에서 사는 교민 A(65)씨가 전날 저녁 시내 쇼핑몰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A씨는 27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일부 수입되긴 했으나 자카르타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은 중국 시노백사 백신만 사용하고 있다.
A씨는 29일 새벽 자카르타에서 출발해 종일 지방 출장을 다녀온 뒤 쇼핑몰에 갔다가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사망한 뒤 병원 측은 항원검사(안티젠) 결과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의 사망진단서에는 원인이 '감염병'으로 적혔으나, 코로나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은 것은 아니어서 코로나19를 사망원인으로 볼 수 있을지 의견이 엇갈린다.
교민 사회에서는 고인에 대해 안타까움과 애도를 전하는 말과 함께 "코로나백신 부작용이 아니냐", "부작용이라 하기엔 접종 후 이틀이 지난 시점이다", "심장마비 등 돌연사로 보는게 더 정확하지 않느냐" 등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동포는 대사관 집계상 122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이 숨졌고, 현재 7명이 치료 중이며 나머지는 회복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외국인 확진자가 나와도 해당 대사관에 통보해주지 않기 때문에 대사관에 신고하지 않은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166만2천여명, 사망자는 4만5천여명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