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 누적확진 1억5천만명 넘어…인도 '대재앙'

입력 2021-04-30 16:17  

세계 코로나 누적확진 1억5천만명 넘어…인도 '대재앙'
미국, 확진·사망 1위 '오명'…인도·브라질 일일사망 3천명대
백신접종 빈부격차에 저개발국 위한 코백스 공급도 지연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5천만명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기준으로 30일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5천114만3천251명, 사망자는 317만9천489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접종을 확대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확산세를 막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 누적 확진·사망에서는 미국 1위 오명
미국은 누적 확진자 3천304만4천68명에 사망자는 58만9천207명이다. 확진·사망자 규모 두 부분에서 모두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확진자 기준으로 인도(1천876만2천976명), 브라질(1천459만2천886명), 프랑스(559만2천390명), 러시아(4천796만557명), 터키(478만8천700명), 영국(441만4천242명), 이탈리아(400만9천208명), 스페인(351만4천942명), 독일(337만3천557명) 등이 상위 10개국 안에 들었다.
지난 2주간 100만명 당 확진자를 기준으로 보면 터키가 7천87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스웨덴(6천737명), 아르헨티나(6천632명), 네덜란드(6천21명), 프랑스(5천691명) 등의 순이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분석했다.



◇ 현재 최악은 인도·브라질…의료붕괴에 일일사망 3천명대
최근에는 인도에서 확진·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8만6천452명으로 집계됐다.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 9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가 89만2천764명인 점을 고려하면, 인도에서 3명 중 1명이 나오는 셈이다.
코로나19 검사 장비나 의료 시설이 열악해 실제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일 사망자를 기준으로는 인도와 브라질이 각각 전날 3천501명, 3천74명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다. 전 세계 일일 사망자(1만5천142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들 국가를 제외하면 미국(870명), 아르헨티나(561명), 폴란드(541명) 등으로 일일 사망자는 1천명 밑으로 떨어졌다.



◇ 해결책 백신접종 속도전…빈부차 뚜렷·저개발국 신음
백신 접종률에서는 국가별로 편차가 뚜렷했으며, 대체로 선진국이 높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 비율은 이스라엘(121.09회), 영국(70.91회), 미국(70.16회), 헝가리(58.93회), 캐나다(33.98회), 스페인(32.89회), 이탈리아(31.26) 등이 상대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대부분 이 비율이 1 미만이거나 아예 접종을 시작도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도 역시 10.66회에 그쳤으며,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도 10회 미만이어서 미주나 유럽 대륙에 뒤졌다.
지난해 말부터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1월부터 본격적인 접종에 착수했으나 저개발국가에서는 여전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이다.
저개발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는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있지만, 물량 부족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생산을 늘리고 접종에 걸림돌을 제거해 현재 보유한 백신을 모두 접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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