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생명 2대주주로…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

입력 2021-04-30 17:06   수정 2021-04-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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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생명 2대주주로…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
홍라희 여사, 삼성전자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서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재산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 지분을 법정상속 비율대로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상속받기로 했다.
대신 삼성 지배구조상 삼성전자[005930] 지배의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생명[032830] 지분은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을 상속받고, 나머지는 동생들이 나눠 상속받기로 결정했다.
그 외로 삼성물산[028260]과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홍라희 여사와 세 남매가 법정상속 비율대로 나눠 상속을 받는다.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계열사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공시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이다.
이 중 금액으로 가장 큰 규모인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005930] 주식(2억4천927만3천200주)은 법정상속대로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을 받고, 이 부회장 등 세 남매가 9분의 2씩 받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율은 홍라희 여사가 2.3%로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재용 부회장 1.63%, 이부진·이서현 0.93%가 된다.
다만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 지배 구조상 삼성전자에 직결되는 삼성생명 지분은 차등 상속한다.
고인이 남긴 삼성생명 주식(4천151만9천180주) 중 절반을 이 부회장이 상속받고, 이부진 사장이 6분의 2, 이서현 이사장이 6분의 1을 받았다.
상속 비율은 이재용·이부진·이서현이 각각 3:2:1이다. 삼성생명 주식 상속에서 홍라희 여사는 제외됐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부진 사장은 6.92%, 이서현 이사장은 3.46%다.
이 외로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은 법정상속 비율에 따라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이재용·이부진·이서현이 각각 9분의 2를 받는다.
이에 따라 기존 삼성물산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보통주 기준)은 17.48%에서 18.13%로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각각 5.60%에서 6.24%로 증가했다. 홍 여사는 새로 0.97%를 취득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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