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보고서 "청소년 대상 STEM 관련 교육·진로 정보 제공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의료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관한 직종 근로자 수요가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1일 '코로나19 이후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서 "고령화와 소득증대에 따라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와 STEM 직종 근로자 수요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증가했다. 전자상거래와 배송 경제 성장으로 배달·운송 분야 일자리 수요도 늘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사무 지원 분야의 노동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분야인 판매업과 음식 서비스업 분야 일자리 수요도 떨어졌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이후에는 고객 서비스, 제조, 음식 서비스 등 부문의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의료업이나 STEM 등 고임금 일자리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KISTEP 연구진은 개인과 조직이 일자리 변화 및 디지털 전환에 충격을 받지 않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대응책을 내놨다.
연구진은 "국가 차원에서 직업 전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 개발이나 온라인 교육·경력개발 플랫폼 확대, 지원 제도·환경 구축 등 교육체계를 확대해야 한다"며 "많은 대기업에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직원의 직업 전환을 위한 내부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격근무 등을 위한 플랫폼 지원 관련 제도와 환경을 정립하고 디지털 전환 및 온라인 경제에서 교육 기회를 상실하는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확장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향후 일자리 증가가 전망되는 직업에서 STEM 관련 지식과 역량은 더욱 중요한 기반"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과 진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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