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의 가상화폐 거래소 '토덱스'의 사기 피해액이 1억800만 달러(약 1천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최대 일간 휘리예트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법률 전문가들에게 토덱스 계좌를 들여다보도록 했다"며 "그들에 따르면 피해액은 약 1억800만 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토덱스 측은 지난 21일 이용자들에게 6시간 동안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한 후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이에 앞서 토덱스 설립자인 파티흐 파룩 외제르는 이스탄불 공항을 통해 출국, 현재 알바니아에 머물고 있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토덱스 이용자 40만명의 피해액이 20억 달러(약 2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일루 장관은 "전문가들이 추산한 피해액보다 훨씬 높은 수치(약 20억 달러)는 거래소의 전체 거래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터키 검찰은 외제르의 계좌를 동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아울러 토덱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70명 이상을 체포했다.
터키에서는 40여 개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16일 상품과 서비스 지불 수단으로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했다.
가상화폐의 시장 가치가 지나치게 변동 폭이 크고 거래 당사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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