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경찰이 사람이 쓰러져 있는 택시에 불법주차 스티커만 붙이고 자리를 뜬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3일 신경보(新京報)와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43분께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한 도로변에 주차된 택시 안에서 기사 A(38)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4시 57분께 도로변에 차를 세우더니 갑자기 구토와 경련 등의 증세를 보였다.
그는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누워 있었다.
누리꾼들은 시민에게 발견되기 24분 전인 10시 19분께 경찰이 이 택시를 발견하고도 창문에 불법 주차 스티커만 붙이고 자리를 떴다는 점을 지적한다.
불법 주차 스티커를 발부할 때 기사에게 차량 이동을 지시하거나 택시 내부를 살피지 않는 등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이다.
시안시 공안 당국은 관련 경찰관을 불러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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