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치안 불안 지역인 동부 2개 주에 한 달간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이날 전국 TV로 중계된 담화에서 군경이 6일부터 노스키부와 이투리 주의 통제를 접수해 유혈사태를 막고 치안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2개 주에선 올해 들어 수백 명이 폭력사태로 사망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2개 주의 주민들에게 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폭력을 자행하는 이들과 어떤 공모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민주콩고 보안군은 계엄령 동안 가택을 수색하고 무기를 압수하며 여행을 금지할 권한 등을 갖는다고 카송고 음웨마 얌밥 얌밥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와 접경한 민주콩고 동부는 1990년대 내전에 시달렸고 2003년 평화 협정에도 불구하고 120개의 무장 단체들이 준동하고 있다고 유엔이 전했다.
이번 계엄령을 현지 주지사는 환영했지만, 일각에선 군의 권한 남용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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