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규모 최대 730억달러 예상…대두·철광석 등 1차 산품 수출 급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금융기관과 컨설팅 회사들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경제의 성장세 회복에 따라 대두와 철광석 등 1차 산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무역흑자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무역흑자는 10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최대 7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17년의 560억 달러보다 30%가량 많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46% 늘어난 규모다.
한편,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음에도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경제부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연간 수출액은 2019년 2천254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천99억 달러로 감소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은 634억 달러에서 678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보다 4%포인트가량 높은 32.3%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주요 수출 품목은 대두와 철광석, 원유, 소고기 등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이런 추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중국 기업협의회(CEBC)의 클라우지아 트레비잔 이사는 지난 2000년에 중국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2%에 불과했으나 최근 10년간에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1천705억 달러의 흑자를 냈고 이는 전체 무역흑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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