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역사·교육 강화 목적…"공산당 정당성 부여 의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오는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명문 베이징대학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6일 텅쉰(騰迅·텐센트)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가 올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당의 역사에 대한 연구와 교육 강화를 위해 지난 4일 '중국 공산당 역사 연구소'를 신설했다.'
이 연구소 초대 소장엔 천진(陳晉) 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당문화연구센터 부소장이 임명됐다.
천진 소장은 기념식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와 이론의 결합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당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기르고 역사와 현실, 현실과 미래 사이의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중국사회과학원, 런민대, 칭화대 등이 참여한 중국 공산당의 역사 연구 및 교육에 관해 토론회도 열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부각했다.
루 켈리 런민대 교수는 "중국의 많은 일류대학들에 당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창당 100주년을 맞아 당의 통합과 청년들에게 공산당의 정당성을 이해하도록 관련 연구를 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연구소 설립은 중국 공산당 역사에 정당성과 권위를 부각해 시진핑 지도부의 통치 기반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생가를 재단장하고 일반에 공개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드는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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