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확대 개편…5년간 500억원 투입해 상용화 본격 지원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자립화를 위해 출범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이 지난 1년간 2만3천여건의 기술지원에 나서 총 8천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서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이런 내용의 기업지원 성과를 발표했다.
융합혁신지원단은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를 이끌 목적으로 작년 4월 출범한 32개 공공연구기관의 협의체다. 공공연이 보유한 인력·기술·장비 인프라를 활용해 소부장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원단은 지난 1년간 5천634개 기업에 장비활용, 기술자문, 인력파견 등 2만3천359건을 밀착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직·간접 매출 8천181억원과 비용 절감 277억원을 달성했으며 기술애로 해소 3천100건, 기술이전 468건(기술료 208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기업지원데스크를 운영하면서 소부장 기업의 기술애로 해결 기간이 기존 평균 6개월에서 평균 2.4개월로 단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테스트베드 확충과 신뢰성·양산평가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연구개발(R&D) 이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던 소부장 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적시에 지원한 것이 매출과 비용 절감 등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전원 집적회로 생산기업인 에이피반도체㈜는 전자기술연구원에서 신뢰성 향상 컨설팅과 시험성적서를 받아 현대자동차[005380], 유니크전자 등에 60억원 규모의 납품을 성사시켰다.
차량 공조 및 친환경 차량의 전장품 생산기업인 ㈜우리산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PTC 히터 클레임 원인 분석을 통해 고장률을 완전히 해소하고 시스템 원가를 32% 절감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지원을 받은 전자기기와 로봇용 정밀제어 모터 전문기업 ㈜에스피지는 제품수명이 250% 향상됐으며, 중국 매출(1천304억원)도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지원단은 올해 탄소산업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원 등 5개 기관이 새로 참여해 총 37개 기관으로 확대 개편된다.
또한 전용 예산사업을 신설해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한층 본격적으로 기업지원을 추진해 성과를 낼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성과발표회에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소부장 기업을 지원한 전자기술연구원(단체)과 양원존 한국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이상훈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이상 개인)에게 장관표창을 수여했다.
소부장 특화단지 기업 지원을 위한 융합혁신지원단과 5개 특화단지 추진단 간 연대와 협력 공동 선언식도 함께 개최됐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특화단지 내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은 기술애로 해소 지원을 우선으로 받을 수 있다. 장비 사용료 50% 감면 등 연구기관의 장비 활용에서도 우대받는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융합혁신지원단이 1년여의 짧은 기간에 유의미한 경제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출범 2년 차를 맞아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성과 창출에 더욱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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