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양광 가로등·북극얼음 다시 얼리는 기계 제작 돕는다

입력 2021-05-06 13:03   수정 2021-05-06 14:23

현대차, 태양광 가로등·북극얼음 다시 얼리는 기계 제작 돕는다
현대차·UNDP,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포 투모로우' 프로젝트 론칭 6개월
이달부터 일부 솔루션 현실화 추진…다큐로 제작해 9월 UN 총회 기간에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지구 온난화로 녹아버린 빙판에서 풍력을 이용해 물을 퍼 올려 얼음을 다시 얼릴 수 있는 기계, 낙후된 지역 주민이 스스로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
현대자동차[005380]가 6일 유엔개발계획(UNDP)과 손잡고 진행 중인 '포 투모로우(for Tomorrow)' 프로젝트 론칭 6개월을 맞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도출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포 투모로우는 교통, 주거, 환경 등 오늘날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전세계 각계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모아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현실화하는 크라우드소싱(대중의 참여로 해결책을 얻는 방법) 방식의 캠페인이다.
이번에 영상을 통해 공개된 솔루션은 실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직접 제시한 내용을 기반으로 했다.
프로젝트 홍보대사이자 어니스트 컴퍼니 창립자인 배우 제시카 알바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상에는 나이지리아 태양광 가로등과 네팔 그린에너지 모빌리티, 영국 리얼 아이스 등 3가지 솔루션이 등장한다.
태양광 가로등은 낙후 지역의 태양광 가로등 설치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태양광 가로등 덕분에 지역 주민이 일몰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예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린 에너지 모빌리티는 '사파 템포'라고 불리는 네팔의 노후화된 미니 전기 버스에 고효율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핀테크 플랫폼 솔루션이다.
리얼 아이스는 얼음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50년 이내에 현재 거주지에서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웨일즈의 일부 지역을 위해 북극의 얼음을 다시 얼릴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에 대한 솔루션이다. 제안자는 뱅거대학교와 함께 기계를 개발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추후 완성된 기계는 북극 지역 주민이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와 UNDP는 누구나 솔루션을 제안하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대한 투표와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첫 주제로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정했다. 영상에 공개된 3가지 외에도 작년 10월부터 총 30여개국에서 50여개의 다양한 솔루션이 접수됐다.
특히 제안된 솔루션의 대부분이 환경 이슈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진 MZ세대가 직접 참여한 것으로,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가 MZ세대의 새로운 공감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UNDP는 환경 운동가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UNDP 산하 'UNDP 액셀러레이터 랩스', 현대 크래들을 통해 이중 일부 솔루션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5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원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올해 9월에 있을 UN 총회 기간에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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