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원 외교위원장 "북 대화복귀 위해 정교한 채널 놔야"

입력 2021-05-06 18:32  

독일 하원 외교위원장 "북 대화복귀 위해 정교한 채널 놔야"
한국, 체제경쟁속 '샌드위치' 상황…"독일·EU와 협력강화 신서방정책 필요"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이 북한의 협상테이블 복귀를 위해 정교한 채널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뢰트겐 위원장은 이날 한독청년네트워크와 화상간담회에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테이블 복귀방안에 관한 질의에 "최근 몇 년간 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졌다"면서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독일은 미국과 달라서 기회가 있다"면서 "미국은 즉각적인 충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위해 아주 작은 발걸음을 시작하는데도 훨씬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지정학적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가운데, 중국과 적당한 관계고, 미국의 동맹이면서 역사적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과 정교하고 작은 채널을 놓을 기회가 있다"면서 "북측은 이에 덜 어렵게 용의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뢰트겐 위원장은 "만약 우리가 이런 인내와 에너지를 끌어낸다면 처음부터 훨씬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작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독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부상 속에 다시 민주주의 진영과 그에 반대되는 진영이 체제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에서 몇 안 되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미국과 동맹이기도 하면서 경제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샌드위치'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진단했다.


뢰트겐 위원장은 이에 따라 한국은 대외관계를 다변화해야 하는 강력한 동기를 가진 만큼, 신남방정책이나 신북방정책뿐만 아니라 독일이나 유럽연합(EU)과 협력관계를 더 강화하는 신서방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와 관련, 독일은 통일을 경험한 국가로서 신용 자본을 바탕으로 긴장 완화를 위한 작은 진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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