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 당국의 철강 생산 감축 조치가 촉발한 공급부족 우려와 이에 따른 투기적 수요가 가세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다롄(大連)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철광석 가격은 10% 급등한 t당 1천326위안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거래소의 6월 인도분 철광석 가격도 t당 226.25달러로 10.3% 올랐다.
다른 제강용 원료도 오름세다.
코크스용 석탄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51분 현재 다롄상품거래소에서 t당 2천43위안으로 7% 올랐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철강 가격도 현물시장의 오름세를 반영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건설용으로 쓰이는 콘크리트 보강용 강철봉과 열연코일 가격은 이날 각각 6천12위안과 6천335위안으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으며 6월 인도분 스테인리스강은 3.3%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철광석 및 철 시장의 강세 요인으로 경제 회복세와 함께 중국 정부의 대기 오염 정책에 따른 가수요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시장 관계자들은 철광석과 철 가격이 투기적 거래로 인해 오르고 있다면서 일부 제철소는 높은 가격 부담에 구매를 중단하고 있으나 일부 거래상은 현물시장에서 물건을 싹쓸이해가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산업정보기술부는 지난 6일 공동 명의의 공문을 통해 대기오염 물질 감축과 가격 안정을 위해 철강업계에 오는 6월부터 생산량 감축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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