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골프장서 라운딩…"개가 달려들었다"며 정당방위 주장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뉴욕 출신 사업가 살릴 자베리(60)는 지난 2015년부터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해왔다.
그는 판매 및 마케팅 컨설팅업체인 자베리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자베리는 주말을 맞아 토요일인 지난 8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 후안 인근의 해안도시인 리오그란데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라운딩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17홀. 갑자기 나타난 개 한 마리가 그가 친 공을 물고 달아났다.
'분노한' 자베리는 9mm 권총을 꺼내 들어 최소 2발 이상을 개를 향해 쐈고, 개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사 끝에 자베리를 체포한 뒤 그가 카트 옆에서 수갑이 채워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동물 학대 등 세 건의 혐의로 기소된 그는 오는 19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자베리는 일단 6만 달러(약 6천7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여권과 운전면허증 등은 압수된 상태다.
자베리는 자신이 개를 쏜 것은 정당방위 차원이었다는 입장이다.
개가 자신이 탄 골프 카트를 향해 달려왔고, 너무 근접해 달아날 수 없어 총을 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개가 물어간 골프공은 자신이 아닌 친구의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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