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냉동 피자 시장…CJ제일제당·풀무원 2위 다툼 치열

입력 2021-05-13 07:00  

커지는 냉동 피자 시장…CJ제일제당·풀무원 2위 다툼 치열
오뚜기 1위 유지 속 점유율 하락…'전문점 맛 구현' 신제품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2018년 931억4천200만원에서 2019년 674억100만원으로 위축됐다가 지난해 854억3천300만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1~3월은 243억6천500만원 규모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식품업계는 전망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커지면서 냉동 피자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과거에는 냉동 피자가 '맛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점에서 사 먹는 피자에 뒤지지 않는 맛을 구현해 인기가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자 제조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냉동 피자 시장은 2019년에만 해도 오뚜기(56.5%)와 CJ제일제당(28.1%)이 전체 시장의 84.6%를 차지했다. 풀무원 냉동 피자의 점유율은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풀무원이 2019년 12월 프리미엄 피자 5종을 선보이면서 상황이 변했다. 풀무원 점유율이 2020년 19.2%로 커지며 오뚜기(47.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17.0%)은 3위로 내려앉았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12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을 구현했다는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냉동 피자 시장에서 점유율 23.9%로 2위를 탈환했다.
오뚜기(40.2%)는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떨어졌고 풀무원(21.1%)은 다시 3위로 밀려났다.
오뚜기는 재반격을 위해 이달 초 치즈 크러스트 피자 3종을 내놓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동 피자 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업체들이 새 제품을 내놓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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