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서방 간 외교 공방전이 치열한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가 11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 1명을 맞추방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 보도문을 통해 크리스티안 이스트라테 주러 루마니아 대사를 초치해 모스크바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 소속 무관 보좌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외교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추방 명령을 받은 루마니아 외교관이 72시간 내로 러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26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속 무관 보좌관을 근거 없이 추방한 데 대한 대응 조치라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유럽연합(EU) 회원국인 루마니아 간 이번 외교관 맞추방 사건은 최근 들어 '핑퐁'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외교관 추방전의 악순환 속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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