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급 코로나 백신 안전" 한국 34%, 대만 36%, 영국 83%

입력 2021-05-12 09:15   수정 2021-05-12 10:41

"국내공급 코로나 백신 안전" 한국 34%, 대만 36%, 영국 83%
라이나생명 모회사 시그나그룹 한국 등 11곳 인식조사
"부작용 매우 걱정" 한국 64%, 대만 77%, 영국 23%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국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라이나생명 모기업 시그나그룹이 지난달 11개 지역(한국, 미국, 중국, 홍콩, 영국, 아랍에미리트, 태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에서 18세 이상 남녀 1만3천4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지역별로 백신 안전성 인식에 격차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62%가 "거주 중인 국가에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매우 걱정된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1천31명이 설문에 참여한 한국에서는 이 문항에 6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홍콩과 대만에서 이 비율은 각각 86%와 77%로 더 높았다.
대규모 유행으로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이 장기간 시행된 미국과 영국에서 이 비율은 47%와 23%에 그쳤다.
"거주하는 국가에서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안전하다"고 여기는 응답을 보면 한국(34%), 홍콩(31%), 대만(36%)에서 모두 저조하게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에서 이 비율은 각각 63%와 83%로 높았다. 특히, 영국 내 백신 접종량의 58%는 희귀 혈전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도 대다수가 매우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이 백신은 영국에서 개발됐다.



코로나19 확산을 잘 통제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대만·홍콩 대중이 대규모 유행을 경험한 나라보다 백신 부작용을 더 우려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시그나그룹은 "코로나19 감염 통제가 상대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평가받는 국가에서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고, 지역 봉쇄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처를 시행한 나라는 백신 접종 후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방역 모범국이면서도 뉴질랜드와 싱가포르에서는 백신 안전을 신뢰한다는 답이 각각 63%와 69%로 한국이나 대만보다 훨씬 높았다.
시그나그룹은 같은 방역 모범국 사이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식 차가 나타난 것은 "정부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백신에 대해 잘 모른다" 한국 40%…영국서는 18%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접종 태도에도 이어졌다.
홍콩(73%)과 대만(72%)에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더 많은 사람들이 먼저 백신을 맞을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 54%도 조기 접종에 주저하는 태도를 보였다.
반대로 영국에서는 17%만이 이같이 답했으며, 미국 응답자도 39%만 더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보건당국이 매일 언론 브리핑 등으로 백신 정보를 전달하지만 한국인 상당수는 백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한국과 대만이 각각 40%, 45%였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37%와 18%로 조사됐다.
시그나그룹은 "백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보건의료 기관, 의료 서비스 기업, 언론 등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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