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신약 미국 처방 수 전분기보다 33% 증가…매출 116억원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51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 1월 유럽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이전 파트너사 아벨 테라퓨틱스 지분 12%를 매각하면서 영업외수익 504억원이 반영된 결과 세전이익은 영업이익을 웃도는 1천293억원을 기록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상승세와 유럽 판매허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억1천만달러 유입으로 매출은 전분기보다 770% 증가한 1천40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미국 출시 시점이 지난해 5월인 점을 고려해 직전 분기 매출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3천464%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1천29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세노바메이트는 처방 수요 증가로 1분기 매출 116억원을 올렸다. 1분기 미국 처방 수는 전분기보다 33% 증가한 1만4천859건으로, 최근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 초기 시점 처방 수를 92% 상회하는 기록이다.
향후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영업 환경이 개선되면 매출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조만간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제품명 '온투즈리'로 유럽 41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판매 본격화에 따른 매출과 연계된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경상 기술료) 등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캐나다와 남미 등으로 기술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치료범위)을 전신발작(PGTC)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또 희귀 소아 뇌전증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 1b 및 2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아울러 항암신약 개발 및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