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황교안과 면담…지성호 "미 의회서 북한인권법 개정 움직임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한국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 개최를 주도한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이 향후에도 청문회 등 관련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스미스 의원과 면담 내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스미스 의원은 "대북전단금지법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법이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법"이라고 비판하고 자신이 관련 청문회를 연 사실을 언급한 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계속하겠다. 인권은 인류 보편의 문제인데 우리가 모른 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황 전 대표가 전했다.
지 의원은 스미스 의원의 추가 청문회와 관련해 구체화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구체화는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며 "가장 좋은 때, 가장 좋은 방법으로. 또 급할 수도 있고"라고 대답했다.
지 의원은 미국 의회 내 북한인권법 개정 움직임도 소개했다.
그는 "탈북민들을 위해서 좋은 쪽으로 (북한인권법) 입법 법안이 나올 부분도 있다"고 했지만 "아직 어떤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스미스 의원은 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 국회가 작년 말 대북전단금지법을 추진할 때부터 "시민의 자유를 무시하고 공산주의 북한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지난달 15일 톰 랜토스 인권위의 청문회를 주도해 개최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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